「유흥문화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유흥문화 진단1」 유흥문화란 무엇인가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 리우 카니발의 한 장면
<출처: (CC-BY-SA) nateClicks, flickr>
유흥(遊興)의 정의는 ‘흥겹게 노는 것’이다. 사실 단순하게 용어의 정의만 놓고 보면, 그렇게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모든 유흥이 다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적절한 계획과 테두리 안에서 친구나 가족 또는 직장 동료와 함께 운동하거나 음식을 나누어 먹고, 영화와 음악회 관람과 같은 활동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이 계속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으며, 또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는 삶을 바람직하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음란과 퇴폐 또는 인간의 정신과 신체를 무너트리거나 병들고 약하게 하는 잘못된 유흥이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모든 사회와 나라가 다 그렇기는 하지만, 유달리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유흥이 훨씬 더 강력한 사회·문화적인 영향력과 주도권을 쥐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흥’ 하면 제일 먼저 퇴폐적이고 정욕적이며 불순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반응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어떤 유흥이 잘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거리에 나가보면 우리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일이 일어나는 장소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노래방, 각종 술집, 온갖 음란퇴폐 행각이 벌어지는 이름도 생소한 각종 방들, 사행성 게임장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사람들이 이런 곳에 가서 바람직하지 않은 유흥을 즐기는 일은 우리 사회와 제도에 깊이 뿌리내려서, 이제는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되어버렸다.
세상 사람 대부분은 별 거부감 없이, 또는 주기적으로 이러한 유흥을 즐기며 정신적인 피로를 풀고 삶의 고단함을 달래면서 살아간다. 심지어는 그런 유흥이 없이는 살아갈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하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사람들의 삶 속에 자리를 잡은 유흥의 뿌리는 깊고 튼튼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 관점에서는 유흥을 사람의 타락한 본성을 부추겨 죄와 악으로 치우치게 하는 요인으로 여긴다. 또한, 유흥을 즐기는 이들이 점점 더 악해지고 죄짓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점은 이미 오랜 역사 속에서 충분하게 증명된 보편적인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회나 사람도 술, 성적 타락, 마약, 퇴폐적인 즐거움을 절대로 좋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도 그런 유흥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도덕적, 윤리적인 파탄으로 몰아가는지 충분히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경건한 삶과 신앙에 유흥문화가 대단히 위험하며 주의해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어쩌다 잘못하여 유흥에 빠진 이들의 신앙이 예외 없이 다 흔들리고 영적인 혼란과 침체에 빠지는 이유는 그만큼 유흥문화에 강력한 세속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흥문화는 가면 갈수록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삶 전체를 장악해가기 때문에 쉽게 돌이키거나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평소에 유흥문화를 늘 경계하면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의 유흥문화는 세속적인 세계관을 조장하여 사람들이 성경 말씀과 맞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부채질하며, 그런 일은 사람의 영혼에 치명적인 해를 입힌다. 그러므로 유흥문화가 발달한 사회일수록, 그 사회는 경건한 복음적·성경적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에게 그만큼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다.
영원한 생명과 삶에 대한 소망이 없는 이 세상은 유흥으로 사람의 마음을 달래면서, 그들이 누릴 안식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런 안식과 즐거움은 사실 죽음이 엄습하고 있음을 알리는 전주곡에 불과하며, 일장춘몽(一場春夢)처럼 허망하다.
그러한 유흥이 과연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을 줄 수 있겠는가?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기는 이가 있다면, 이 질문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유흥문화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유흥문화 진단1」 유흥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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