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예배 진단1」 예배란 무엇인가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 「광야의 성막에서 드리는 희생 제사(A sacrifice taking place in the tabernacle in the wilderness」
출처: (CC-BY 4.0) Fæ, wikipedia
모든 신앙의 행실이 귀하고 소중하지만, 예배는 그중에서도 가장 고귀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배는 성도들이 자기의 신앙 정체성을 나타내는 통로이자 표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성도는 예배를 통해 그들이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고 사랑하며, 계명을 귀하게 여기고 기쁨으로 준행하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백성임을 나타낸다.
이처럼, 성도는 무엇보다도 예배자로 부르심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일평생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시려고 그들을 불러내어 이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된 거룩한 존재로 세우신다. 또한, 그분의 소유가 된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시고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그래서 예배는 하나님 아버지의 선한 인도하심을 맛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이자 방편이 된다. 예배를 소홀히 하면서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함께 하리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수도꼭지를 잠그면서 물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이렇게 예배는 중요하지만, 현대 교회의 예배는 너무도 심각하게 타락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신앙의 표지가 아닌, 자기 내면의 종교적 정서를 만족시키고 육체적인 오락을 즐기며, 정신적인 위로를 얻기 위한 인간 지향적 의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교회는 출석 교인 확보에만 급급해하며 그런 타락한 예배를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교인들도 그런 예배를 드리기를 원한다.
그러한 죄악 속에서 설교와 찬송은 너무나도 저급해졌고, 마귀는 그 일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수많은 이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타락한 설교를 듣고 타락한 찬송을 부르면서 자기를 예배하고 섬긴다. 거룩한 교회에서 음녀와 함께 뒹굴며 하나님을 격노하시게 하는 죄를 지으면서도, 사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눈뜬장님으로 가득해지고 만 것이다.
그들은 영적으로 깊은 잠이 들어 참된 신앙의 열매를 맺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육체의 정욕에 사로잡혀 죄의 노예로 살아간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 불신자들이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교회의 상태는 아주 심각하다.
그러므로, 현대 교회에서 가장 시급한 부분은 예배를 개혁하는 일이다. 몰래 담을 넘어 들어온 이집트의 온갖 더러운 것들을 다 내어버리고, 오직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해야 한다. 그래야 성도들이 참으로 성도답게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참 소망을 갈망하는 세상 사람들도 그러한 성도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식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품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성도들이여! 거룩한 예배를 참으로 기뻐하고 인생의 초점을 거기에 맞추도록 하자. 예배가 모든 즐거움과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자. 예배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 곧 이 세상의 성도와 영원한 영광 가운데 거하는 성도 모두가 함께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하는 고귀한 일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예배를 지극히 귀하게 여기며 사모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예배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예배 진단1」 예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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