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복음 진단1」 복음이란 무엇인가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 야코프 요르단스가 그린 <네 명의 복음 전도자(Four Evangelists)>
성경 66권 중에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은 사복음서(四福音書)라고 불린다. 그런데 왜 유독 이 네 권의 책만 복음서라고 불릴까? 왜냐하면, 이 책이 모두 예수님의 생애에 초점을 맞추어 쓰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복음이란 예수님과 그분의 생애를 뜻한다.
그렇다면 사복음서를 제외한 나머지 성경은 복음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 사실, 성경은 모두 다 복음이다. 왜냐하면 성경 어디에서나 한결같이 예수님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성경을 올바르게 읽고 이해하면,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알면, 성경의 본래 의미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말씀이시다(요 1:1).
그러므로 교회는 성경의 핵심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항상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이 부분에서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대부분 복음을 알지 못하거나, 도중에 잃어버렸거나,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
설교와 가르침 속에는 예수님이 없고(이는 복음이 없는 것이다), 그저 열심히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헌신하라는 일반적인 권면과 교훈으로 가득하다. 이런 설교와 가르침은 사람을 예수님께 인도하지 못하며, 표면적인 종교 생활을 하게 할 뿐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 세상에 오셨다. 즉, 이 세상에 그냥 잠시 들렀다 가신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죄인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전 생애 중에서 바로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증거하며 강조한다.
또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셨으며, 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다는 사실도 반복해서 알려준다. 이 사실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만큼이나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 내용을 네 번이나 말씀해주신 책이 바로 사복음서이며, 사복음서의 내용을 더 확장해서 말씀하신 책이 바로 성경 66권이다. 그러므로 복음 사역이란, 교회가 이렇게 성경 전체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역사(役事)를 모두에게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처럼, 복음은 예수님을 의미한다. 그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이루고 약속하신 일만이 죄로 멸망할 죄인들에게 유일한 소망과 기쁨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복음이 없는 교회가 참으로 흔하다. 너무도 많은 교회가 사람의 위로와 영광, 세속의 치유를 가르치다가 참 생명과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교회, 곧 복음의 빛을 잃어버리고 종교적 외피만 걸치고 있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할 수 없다.
복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하다. 이 세상에 복음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만약, 교회가 이 귀한 보물을 버리고 세상의 싸구려 유리구슬과 낡고 볼품없는 천 쪼가리를 두르려 한다면, 결국 이 세상에서 가장 천박하고 우스운 곳이 되고 말 것이다.
「복음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복음 진단1」 복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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