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재해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재난 재해 진단2」 재난의 영적인 의미에 관하여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 다니엘 매클라이스가 그린
방주에서 나와 제사를 드리는 노아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재난과 재해가 줄기차게 일어나,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끊임없이 위협해 온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재난과 재해는 성경에서도 그 모습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성경이 기본적으로 실제 이 세상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역사서(歷史書)이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의 창세기에는 노아 홍수라는 거대한 재난이 기록되어 있다. 이 재난은 그 당시 세상 전체를 물로 덮어 멸망에 이르게 한 전대미문의 엄청난 사건이다. 이 노아 홍수는 주님께서 오시는 그 날까지 세계 최고의 재난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신약성경도 다가올 엄청난 재난에 관해 이야기한다. 베드로 사도는 장차 이 세상이 불의 심판으로 인해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증거한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우면 지진과 기근 등의 재난이 곳곳에서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이처럼 성경은 재난에 관한 많은 기록과 예언을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영적으로 깨어나야 함을 가르쳐준다. 한편, 세상의 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움을 경고하면서 회개하고 돌이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재난을 두렵고 위협적인 일 정도로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재난이 대체 왜 일어나고, 왜 그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 그래서 수도 없는 재난을 겪으면서도, 삶의 끝자락에서 그들을 삼키려고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영원한 재난(지옥 형벌)을 내다보지 못한다. 그들은 아무런 생각도 준비도 없이, 그저 소망 없는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생(生)의 모든 시간을 사용해버리고 만다.
이 세상은 재난을 대비하고 이겨내기 위한 온갖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면서도, 장차 임할 큰 심판에 대비하는 일에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이 세상의 불신자 가운데, 재난에 담긴 영적인 의미를 정말로 알고 깨달아서 그 일에 대비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정작 그 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데도 말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난의 영적인 의미를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더욱 진지하게 이해하고, 그에 알맞은 반응을 보여야 한다.
구약 성경의 욥기에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고 다스리신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나와 있다. 즉,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늘 보좌에서 당신의 절대적인 주권과 계획 가운데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스도인은 그 말씀을 통해 큰 재난과 재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을 바라볼 수 있는 참 지혜를 얻는다.
그렇다면 재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을 바라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닥쳐오는 각종 재난이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재난의 원인을 단순히 사람의 실수나 실책에 국한하여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고 이해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과는 다르게, 재난조차도 하나님의 손길 아래 완전하게 계획되고 다스려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재난에 담긴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과 섭리를 찾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 지혜를 얻은 그리스도인은, 재난이 닥쳐올 때면 더욱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면서 모든 어려움을 잘 인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거룩하고 엄중한 심판이 무엇인지 되새기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과 기도에 더욱 힘을 쏟는다. 그래서 참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온갖 재난을 겪으면서 점점 더 빛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심판의 날까지 잠시 남겨두고 계시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큰 재난과 재해가 다가올 때면, 그리스도인은 그 일을 장차 큰불의 심판으로 멸망할 이 세상에 대한 헛된 애착이나 어리석은 욕망을 끊고 내어버리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처럼 재난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신 만유의 주인이시다. 오늘도 당신의 주권과 계획 속에서 지으신 모든 것을 온전히 다스리시는 분이시며, 온갖 재난에도 도무지 돌이킬 줄 모르는 이 세상을 장차 큰불로 멸하실 심판의 주관자이시다.
그러나 바로 그 심판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안전한 도피성과 튼튼한 방주를 예비해주셨다. 노아 홍수로 온 세상이 진동하고 물에 빠져 멸망할 때, 방주로 피신한 노아의 가족은 구원의 은혜 안에서 참된 평안함을 누릴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큰 재난과 재해 앞에서 참된 겸비함으로 자기를 단장하는 그리스도의 백성들을 그 모든 환란과 재난에서 건지시고 피할 길을 내시며, 보호하고 지켜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성도는 큰 재난 앞에서 불신자들처럼 공포와 두려움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안전하고 평안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본향은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이다. 우리의 생명과 소망은 오직 그곳에 있다. 재난은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이 세상에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므로 재난 앞에서 불신앙의 사람들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참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항상 주님을 의지하고 천국의 소망을 따라 늘 평안함을 누리는 사람으로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을 것이다.
「재난 재해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재난 재해 진단2」 재난의 영적인 의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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