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영화 비평 (1) 트랜스포머
(원제: Transformer)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2007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1편을 시작으로 2014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까지,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몇 달 전 개봉했던 최신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 1편의 첫 장면에서 나오는 문구는 이렇다.
“태초에 큐브가 있었다.”
이 말은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바른 성경)”라는 말씀을 왜곡한 것이다. 결국,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하는 말이다. 창세기 1장 1절이 선포하는 하나님을 큐브로 대치한 이 영화는, 엄청난 힘과 무기 등으로 싸우는 거대한 로봇들을 등장시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거대한 조립 로봇의 전투 장면으로 가득한 이 영화를 잘 살펴보면 성경의 내용을 꽤 많이 차용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거대한 로봇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거인족을 연상시킨다. 지금은 사라진 거인족이 한때 일반 사람들과 함께 살았던 대목이 떠오른다. 소년 다윗이 처음으로 싸웠던 상대가 누구였던가? 바로 거인 골리앗이다. 골리앗은 그때까지 생존했던 거인족의 후손이 분명하다. 역사 속에 실존했던 거인족은 보통 사람들과의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정복되어 지금은 다 사라졌다.
다만,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거인들은 전부 기계들이다. 정교한 기계들이 변신하며 자기들끼리, 또 인간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은 성경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에서 거대한 로봇들은 스스로 말하고 생각하면서 지구를 지키거나 파괴한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오직 거대한 로봇과 인간뿐이라는 무신론적인 메시지가 깔려있다.
인간은 거대한 로봇 앞에서 초라한 존재로 비쳐진다. 하나님의 가장 고귀한 창조물이 기계 앞에서 초라해진 모습을 보라. 이것은 결국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비웃는 것과 같다.
트랜스포머에서 나오는 거대 로봇까지는 아니지만, 오늘날의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매여 조종당하고 지배된다. 컴퓨터 기술은 장차 사람 몸 안에서 프로그램화되어 인간과 기계가 하나 되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은 트랜스포머의 거대한 로봇과 같은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세상이 와도 그리스도인이 믿어야 할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다. 또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다.
태초부터 계셨던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다.
사람을 구원할 존재는 거대한 로봇이 아니다. 인간이 개발한 기술도 아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다.
이 귀한 복음의 가르침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항상 하나님의 존재를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싫어하며, 날마다 새롭게 개발되는 기술 문명에 눈이 가려져 있다. 그러한 것들이 자신들의 공허하고 고단한 삶을 구원할 것처럼 믿고, 기대하고, 의지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을 항상 또 다른 곤경에 처하게 하고 고단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영원한 실체를 알지 못하고 공허한 것에 매여 사는 삶은, 영적으로 눈먼 사람들이 받는 재앙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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