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문답 강해
(2) 성경, 유일한 신앙의 규칙 -하-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특별 계시는 대략 그와 같이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자연 계시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 계시만 주신 것이 아니라 자연 계시도 주셨습니다. 이 세상 우주 만물의 흐름, 계절의 흐름, 만물의 생성과 소멸, 또 심지어 지진, 홍수, 눈과 비, 과일이 열매를 맺고 떨어지는 것 등등이 다 자연 계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당신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자연 계시는 사람들로 하나님의 구속을 알게 할 수도 이해하게 할 수도 믿게 할 수도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은 이 자연 계시로 인하여, 어떤 절대자가 있다는 것 즉, ‘아, 뭔가 이 세상에는 만물을 지배하시는 어떤 조물주가 있다.’라는 사실을 막연하게나마 눈치채게 됩니다. 그래서 종교가 없는 곳은 없지 않습니까? 대단히 저급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연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조금이나마 눈치채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중 특별 계시를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특별 계시를 통하여, 당신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에 관한 세부 사항을 모두 다 계시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언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성경에 기록해두셨는가?”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으로 성경이 회복되었습니다. 종교개혁 당시, 로마 카톨릭 사제들은 성경 읽을 줄도 잘 몰랐습니다. 백성을 가르쳐야 할 그들조차 라틴어를 잘 몰랐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일반 백성들은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로마 카톨릭이 성화나 형상 같은 것들을 많이 만든 이유가 무엇입니까?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믿음은 보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들음을 통해서 나지 않습니까(롬 10:17)? 그런데 형상을 앞세우며 알아들을 수도 없는 라틴어로 아무리 지껄여봐야, 그들에게 무슨 유익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니 누가 예수님을 믿을 수 있었겠으며, 신앙이 온전할 수 있었겠습니까?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독일의 모든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하려고 말입니다. 위클리프가 한 일이 무엇입니까?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그 일을 했다고 이단자로 낙인 찍혀, 무덤이 파헤쳐지고 뼈가 가루가 되어 강에 흩뿌려지지 않았습니까? 로마 교황과 천주교는 일반 백성들이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해야지 못 보게 막습니까? 로마 카톨릭은 정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더 밝히 보여주어야 할 교회가 말씀을 가로막으니, 그 신앙이 미신적으로 되고 만 것이 아닙니까? 천주교 신앙은 본질적으로 미신이고 우상입니다.
사탄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립니다. 사탄은 예배당을 크게 짓게 그냥 놔둡니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게 그냥 내버려 둡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도 하게 만듭니다. 현대 교회의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는 것조차도 별로 겁을 안 냅니다. 하지만 사탄은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이 말씀이 사람들의 마음과 지식 속으로 파고드는 일을 가장 두려워하고 싫어합니다. 그 일을 통해서, 사람이 실상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죄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구원, 십자가, 심판, 천국, 지옥이 무엇인지 깨닫고,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악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는가를 낱낱이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에서 이런 말씀을 온전하게 안 가르치면 사탄은 그야말로 대만족입니다. 그 귀한 교리들을 안 전하니, 아무리 성경을 가르치고 배운다고 해봐야 사탄이 어찌 겁을 내겠습니까?
여러분, 교회가 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가르쳐지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탄은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고 왜곡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여, 참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안간힘을 씁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 삶을 온전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어두움, 즉 내적인 어두움과 외적인 어두움을 밝혀주는 빛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 빛이 무엇입니까? 시편에 참으로 많이 나와 있지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진리가 바로 빛입니다. 기록된 말씀이 내 발의 빛이 되어 앞길을 밝게 비춰주어야 합니다. 말씀의 가르침을 깨닫고 이해하여, 그 말씀대로 순종하기에 힘쓰면, 이 세상의 수많은 죄와 멸망의 구렁텅이를 다 피해갈 수 있게 됩니다. 천국으로 향하는 그 길을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오류투성이라고 여깁니다. 신정통주의자들, 즉 바르트주의자들(칼 바르트를 추종하는 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아주 모호하게 말합니다. 이방 종교의 경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나 구속 및 하나님에 관하여 올바르게 알려주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길을 따라가면 삶을 온전하게 하는 진리의 빛을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거룩함, 명료함, 계시성, 그리고 진리성을 너무나도 많이 깨닫지 못하고, 심지어는 외면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이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치밀하게 성경을 공격하고 있습니까? 교육 분야에서 다른 모든 것은 다 허용하면서도, 성경은 유독 가르치면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인간을 온전하게 하려면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인간을 가장 온전하게 하고 싶다면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십시오. 주일학교, 중고등부에서 성경보다 더 나은 교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성경을 펼쳐 한 자 한 자 똑바로 가르쳐 주십시오.
“아유, 아이들에게 어려울 텐데.”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이용, 어른용 성경을 따로 주신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교회에서는 다른 것을 가르치지 말고 성경 자체를 가르치십시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듣고 가르침 받으면 선하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오늘날 아무리 지식이 많아지고 모든 여건이 좋아져도, 인간의 실제 삶은 갈수록 점점 비참해지지 않습니까? 더욱더 죄악의 본성이 날카로워지고 있지 않습니까? 더욱더 악이 가득해져 가지 않습니까! 문화가 아무리 발달하면 뭐합니까? 인간의 철학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무엇하겠습니까? 사람은 여전히 죄를 짓고, 어리석어 미혹에 빠지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생명과 천국의 길을 알지 못하고, 자기 죄를 따라 끝까지 멸망의 길로 나아가지 않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 말씀이 그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세상은 어떻게든 하나님 말씀을 훼방하고 방해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게 합니다. 이 세상이 하는 모든 일은 결국 그리로 귀결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 외에 성경의 사람이라고 불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꼭 성경의 사람으로 불려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찬양을 꽤 많이 하지요? CCM도 많이 부르면서 굉장히 찬양을 즐겨 하는데,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데 그만큼의 열심을 쏟는다면, 교회는 훨씬 더 거룩해지고 경건해질 것입니다. 교인들이 훨씬 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원하면 누구나 성경을 구해 읽을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성경을 홀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심지어 목회자들조차 성경을 더 많이, 온전히, 제대로 배우고 듣고 가르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맞는 말을 가르치고 듣기 원합니까? 얼마나 그런 말들을 잘 꾸며냅니까? 게다가 성경의 새로운 판을 내놓으면서, 얼마나 사람들 마음에 맞게 편집하여 얼마나 사람이 원하는 성경으로 변질시키는 죄를 짓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읽은 디모데후서 3장 16절은,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한 말입니다. “모든 성경”, 이는 신∙구약 전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성경은 ‘사람의 지식과 지혜’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 즉, ‘성령의 영감’으로 된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지혜로 말미암았기에 사람을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라는 말씀을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아하,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말씀을 주셨으니, 그 말씀을 올바로 읽고 보고 듣는 일이 사람에게 참으로 필요하겠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특별히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제발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십시오. 성경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많은 교회에서 오만 가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이것저것 많이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 계시해 주신 이 말씀을 정말 제대로 가르치고 배워보자.”라고 하는 교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제자훈련 같은 것에 열심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이름만 성경공부인 이런저런 잡다한 공부 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성경을 읽고, 그 다음, 이러한 교리 문답집을 통해, 성경이 무엇을 가르치는가를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배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오늘 다룬 제2문은 성경에 관한 요리문답입니다.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그를 즐거워하고 영화롭게 할 것을 지시하는 유일한 규칙입니다.” ‘유일한’ 규칙이 무엇입니까? 유일하다는 것은 또 다른 규칙이 있거나, 두 번째, 세 번째 규칙이 없는 절대적인 규칙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평생토록 성경의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도 그 일에 힘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소요리문답 강해
(2) 성경, 유일한 신앙의 규칙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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