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이념 진단1」 신앙과 이념의 관계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 폭력으로 물든 시위 현장
(출처: 유튜브 SaenuriTV 화면 캡처)
그리스도인은 매사 하나님 말씀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념 문제도 똑같이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분별하고 대응해야 한다. 이념이라고 해서 다른 문제와 다르게 접근하고 대응하는 일은 지극히 어리석은 행동이다.
이념(理念)이란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생각이나 견해’를 말한다. 어떤 이념이 그 이념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상적으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이 어떤 생각이나 견해를 이상적으로 여기는 것과 그것이 정말로 올바른지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도 어떤 이념을 좋게 여기고 그 이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전에 우선 그 이념이 과연 성경의 가르침에 부합하는지 객관적으로 차분하게 헤아려봐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 마음에 쏙 든다거나 더 볼 것도 없다는 식의 자기 열정과 확신을 따라 이념을 좇기 시작하면, 결국 큰 영적 재난을 당하게 되고 만다.
예를 들어, 이념 논쟁이 많이 일어나는 정치 분야를 살펴보면 이렇다. 우리나라의 근본 정치 이념은 자유 민주주의이다.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 이념에는 종교의 자유가 포함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교회와 성도가 아무런 제재나 제한 없이 참으로 자유롭게 하나님을 증거하고 섬길 수 있다. 그러므로 자유 민주주의 이념은 그리스도인에게 상당히 적합한 이념이며, 우리나라는 그리스도인이 신앙 생활하기에 참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말이 자유 민주주의 이념이 완전하다거나 우리나라와 사회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자유 민주주의도 결국 죄로 멸망할 이 세상 나라와 사회 안에서 기능하는 것이다. 죄의 권세 아래 있는 이 세상에서는 절대로 완전한 이념이나 사회가 나올 수 없다.
그런데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어떤 사람이 완전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이런저런 부조리함을 집요하게 조명하고 파헤치면서, 그것을 이 나라와 사회를 깎아내리고 저주하는 데 사용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 이념을 현저하게 역행하는 이념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들의 입에서 공산주의, 주체사상, 사회주의, 좌파계열의 이념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런 이념을 따르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그리스도인이 그런 식으로 세상의 부조리함을 바로잡으려는 일을 과연 ‘정의롭고 공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신앙의 자유가 위태롭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것인가? 신앙의 자유가 없는 정의와 공의는 대체 누구를 위한 정의와 공의란 말인가? 하나님께서 과연 그런 정의와 공의를 기뻐하시겠는가?
그러므로 그런 종류의 ‘정의와 공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다. 성도가 어떻게 하나님을 마음껏 섬길 수 있는 자유보다 불완전한 이 세상을 개선하는 일을 더 가치 있고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가? 그런 이들을 어떻게 그리스도를 섬기며 따르는 이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한국 교회 안에는 이러한 어리석고 맹목적인 이념숭배자들이 넘쳐난다. 또한, 그런 종류의 일을 선한 일로 포장하여 권장하는 선동꾼 목사와 신학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들은, 실제 역사 속에서 좌파계열 이념을 추종하는 이들이 얼마나 기독교를 증오하여 말살하려고 했는지를 외면한다.
예배당을 불태우고 수많은 그리스도인을 잡아다 고문하고 학살한 그 지독한 증오심과 광기가 그 이념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에서 말미암았다는 것인가? 붉은 귀족계층만을 위하는 그 ‘공평하고 정의로운 지상낙원’을 위해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피를 흘렸는지 역사가 밝히 증거하고 있지 않은가? 왜 북한 지역에서는 아직도 하나님을 믿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그런데도 저들이 말하는 그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는 일을 해야 하는가? 불완전한 이 사회를 정의롭게 하는 일이 그렇게까지 중요하다는 것인가?
이처럼 이념은 언뜻 보기에 신앙과 별 관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반(反)기독교적인 이념은 기독교를 파괴하고 말살하는 일을 이상적으로 여기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나라와 사회의 이념이 무엇을 지향하며, 무엇과 대비되는지 제대로 알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반(反)기독교적인 이념을 기초로 삼는 북한과 반(半)세기 넘게 대치 중인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목회자가 교회에서 특정 이념을 비평하고 실체를 알려주는 일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어리석은 소리를 주의하고 멀리해야 한다. 그런 말은 종북 좌파주의에 물든 목사와 교인들이 교회를 휘젓고 무너뜨리는 일을 그냥 수수방관해야 한다는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념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이념 진단1」 신앙과 이념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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