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과 인간관계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성품과 인간관계 진단1」 그리스도인의 인격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 그리스도를 빼닮은 인격과 성품으로
많은 이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 로버트 맥체인 목사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자기 신앙을 세상에 증거할 때, 하나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능력은 은사주의 진영에서 줄곧 강조하던 내용이 주축을 이룬다. 그래서 한국 교회에서는 성령 운동과 치유 사역이 하나님의 능력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그에 못지않게 교회의 양적 성장 및 출세와 물질적 번영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내세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일반 복음주의 교회는 그러한 가르침을 오랫동안 따르면서,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과 함께한다는 자부심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한 주장은 한때 꽤 인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밑천이 다 드러나고 말았다. 오늘날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에 더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을 이 세상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맞추어서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한 결과, 교회와 신자는 갈수록 세상을 닮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실제 삶의 모습이 자신들과 별반 다르지 않으면서 하나님과 구원에 관해 이야기를 늘어놓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점점 혐오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참된 능력을 죄로 부패한 사람의 인격을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일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의 인격과 불신자의 인격을 비교해보면, 다른 점을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들에게서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형상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현대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는 전혀 모른다.
이 세상은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로 인해, 고통과 저주와 재앙이 사방에 가득하다. 곳곳에서 싸움과 다툼과 전쟁이 쉴 새 없이 일어난다. 사실, 아담이 범죄한 뒤로 세상은 계속 그러했다. 이 세상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인격에서 그러한 일이 나타나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근 30~40여 년간, 한국 교회와 신자들은 신앙의 외적 형식과 능력을 세상에 증거하는 측면에서는 참으로 탁월했다. 하지만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자기 인격과 삶에서 나타내는 면에서는 처참할 정도로 실패했다. 그 결과, 겉 사람은 분명히 그리스도인인데 속사람은 세상 사람의 흉측한 모습 그대로인 종교적 바리새인이 양산되고 말았다.
그런 이들은 교회 안에서 큰 외적인 열심을 내어서 신앙이 좋은 신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속사람은 여전히 썩어있었기에, 그들의 내면으로부터 죄악의 악취가 꾸준하게 흘러나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결국 교회에 다니던 다른 이들의 코가 점점 마비되어 그 썩은 냄새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코가 마비된 이들은 이 사회와 가정에서 맛을 잃은 소금 신세가 되는 것을 면하지 못했다.
현재, 이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들의 인격에서 거룩함과 경건함이라는 하늘의 영광을 조금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시대의 수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거대한 부(富)와 빛나는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이 세상에 진리를 증거하고 있다는 엄청난 오류와 착각, 그리고 허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주신 복음의 진리는 사람의 영혼과 인격을 새롭게 한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진리가 지니고 있는 진정한 능력이며 힘이다.
오늘날의 교회는 세상 문화와 세속적 가치를 좇느라, 사람의 영혼과 인격에 진리의 참된 능력이 철저하게 스며들게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큰 수치와 멸시를 당하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한국 교회가 열심히 행한 신앙 활동(예배, 전도, 기도, 그 외 각종 신앙적 활동) 역시 신자들의 인격을 깊이 변화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 교회는 껍데기만 남고 세상에 복음의 생명을 더는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신앙은 자기 영혼과 인격을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고난에 초점을 맞추는 신앙이다. 성도는 철저하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본성의 타락을 혐오해야 한다. 그러면서 거룩과 경건을 자기 영혼의 기둥으로 삼아 거룩해지려고 힘쓰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중생과 거듭남은 그 사람의 인격에도 강력하고 진실한 변화를 가져온다. 어떤 사람이든지 그러한 사실을 체험적이고 실제적으로 알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신앙은 죄인을 위해 만들어진 위선의 방패요, 교묘한 모조품에 불과한 것이다.
「성품과 인간관계 진단」 기획 기사 시리즈
「성품과 인간관계 진단1」 그리스도인의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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