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문답 강해
(16) 유일한 구속주, 예수 그리스도
Geneva Reformed Church 제네바 개혁교회
Reformed Guardian 리폼드 가디언
The Band of Puritans 밴드 오브 퓨리탄스
Geneva Institute 제네바 신학교
오인용 목사
디모데전서 2장 5절의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아멘.
방금 읽은 말씀과 같은 뜻인 중요한 말씀 한 구절을 더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함께, 사도행전 4장 12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아멘.
구속주 교리는 크게 “예수님께서 유일한 중보자요, 구속자(救贖者, Redeemer)이시다.”라는 가르침과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지닌 신인(神人, God-man)이시다.”라는 가르침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예수님께서 유일한 중보자이시다.”라는 사실은 절대 진리를 부정하는 후기근대주의(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흔들림 없이 굳게 붙들고 세상을 거슬러 나아가야 합니다.
상대주의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중보자요, 구속자이시다.”라는 가르침에 강한 반감을 나타내곤 합니다. 그들은 “그러면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은 죄다 지옥 간다는 말이냐? 너희들은 그 말이 얼마나 편협하고 독선적인지 정말 모르는 것이냐?”라고 항의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오직 하나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다 지옥에 간다. 이는 사람이 꾸며낸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이다.”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존중해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죄와 사망에서 건짐 받지 못하고 영원히 멸망합니다. 이는 온 우주 만물과 사람을 만들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그 어떤 종교 사상이나 철학과 타협하거나 포용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유일한 중보자요, 구속자이시다.”라는 진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누가 뭐라고 해도 개의치 마십시오. 이 시대가 아무리 이 진리를 공격하고 부정하려고 해도 조금도 물러서지 마십시오. 그들이 “봐라, 너희 기독교는 배타적이고 독선적이다. 어떻게 너희에게만 구원이 있다고 말할 수가 있느냐?”라고 하면, 우리는 “봐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러하다고 증거하고 있질 않느냐? 여기 사도행전 4장 12절과 디모데전서 2장 4절을 봐라. 어떻게 이보다 더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맞받아야 합니다. 이 두 구절 말고도 성경은 곳곳에서 이 진리를 분명하게 증거합니다. 그러니 헷갈려 하거나 혼란스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세상이 이 진리를 부인하고 거부하는 일은 참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 진리가 교회 안에서조차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자유주의 신학과 종교다원주의에 물든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가 이 진리를 부정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구원받을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 다른 종교를 믿어도 선하고 착하게 살면 다 구원받는다.”라고 가르칩니다.
여러분, 이 얼마나 심한 신성모독입니까? 이런 말은 하나님과 성경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그 어떤 내용도 덧붙이거나 빼면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중보자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 말씀에 사람의 생각과 철학을 덧대는 악한 행동입니다.
그런 현대 교회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 바로 지난 2013년에 부산에서 열린 WCC(세계교회협의회) 대회입니다. 원래 WCC는 세계 선교를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설립 당시부터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을 받아 올바른 길에서 이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는 세계 종교 연합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WCC는 여전히 자기 존재 목적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하는 일은 그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발표한 공식 선언문이나 주관한 행사 등을 보면, 그들이 예수님을 유일하신 구속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할 때, 그 말이 진실한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이 실제로 행한 일이 그가 한 말을 충분히 뒷받침하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만약,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가 하는 말은 신뢰성을 잃어버립니다. 마찬가지로,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WCC의 주장은 전혀 믿을 만하지 못합니다.
현재,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넘어서서 만인구원론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만인구원론이 무엇입니까?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만인구원론은 예수님을 믿었는지 믿지 않았는지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믿지 않아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모두 구원하시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단체가 어떻게 복음 전파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WCC를 뒤에서 조종하며 다방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이들이 바로 로마 카톨릭 교회입니다. 로마 교회는 이미 1960년대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열어서 종교다원주의를 끌어안았습니다. 그 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를 로마 교회의 지배 아래 두려는 목적으로 종교 통합 작업을 착실하게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로마 교회는 개신교회 전체를 집어삼키기 위해 WC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3년에 부산에서 열린 WCC 대회가 큰 문제인 것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아, 어떤 교계 집회 하나가 열렸었나 보다.”라고 하면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대회는 한국 교회 안으로 종교다원주의를 들여오고, 로마 카톨릭 교회와 연합하는 일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WCC 부산 대회가 개최되고 난 다음 해에, 한국 개신교와 로마 카톨릭 교회가 본격적으로 하나 되는 일을 협의해나갈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로 인해, 그나마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교회의 입지가 더 좁아졌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 앞으로 성경적인 구원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편협하고 독선적이라는 비방을 듣는 일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물론, 한국 교회 전체가 이런 일에 찬성하고 협력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물론이고, 다른 몇몇 교회나 교단에서도 WCC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가 전에 몸담고 있었던 백석 교단도 처음에는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찬성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습니다. 어느 순간 보니, 백석 교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에는 WCC의 최근 동향과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내용을 다룬 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WCC에 참여하는 길로 나아갔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오직 백석 교단뿐이었겠습니까? 다른 교단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 교계에서는 교회연합운동(에큐메니즘)을 반대하면 철저하게 고립되고 소외됩니다. 그래서 신학교 교수와 목회자가 설령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고 해도 좀처럼 그 일을 반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일이 하나님께서 싫어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돌아서야 합니다. 어떤 정치적인 문제나 돈, 또는 명예가 걸려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속으로 ‘아,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이리저리 얽혀 있는 문제들 때문에 계속 끌려다니다가 결국 호응하게 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통합이나 감리교단 같은 대형 교단 안에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 대형 교단에서 WCC를 열렬히 환호하며 개최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한국 교회 안에 교회연합운동이 더욱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대회는 그나마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는 교회나 교단이 빨리 무너지도록 등을 떠미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제가 없는 말을 억지로 꾸며낸 것이 아닙니다. 자세하게 알아보고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유일한 구속주이시라는 진리를 타협하고 포기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성경은 그렇게 할 만한 여지를 조금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아까 읽었던 사도행전 4장 12절을 다시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아멘.
보십시오. 예수님 외에 구원받을 만한 이름이 있다고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자기를 죽이기 위해 소집된 산헤드린 공의회 앞에서 이 말을 했습니다. 농담하거나 스쳐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을 걸고 한 말입니다. 모든 것을 걸고 예수님이 유일한 구속주라는 사실을 담대하게 증거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아주 교활한 말로 이 말을 부정합니다.
그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참으로 말도 안 되는 말을 줄줄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그런 궤변을 어찌나 치밀하고 조리 있게 풀어나가는지, 멋모르는 사람이 그 책을 읽으면 쏙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아, 우리가 꼭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른 신의 이름을 불러도 구원받는 길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끔 써놓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런 궤변을 들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의 뿌리를 든든하게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WCC 같은 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교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라는 교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 교인 대부분은 예수님을 그저 막연하게 ‘좋으신 분, 사랑이 많으신 분, 우리를 위로해주시는 분, 소망을 주시는 분,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막연하고 추상적인 존재로 여기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중보하시는 분으로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친히 인정하시며 우리의 중보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죄를 지은 우리를 위해 친히 희생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의를 힘입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예수님 외에 그 어떤 중보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교황, 성인, 추기경을 비롯해 그 어느 누구도 이 자리에 들어가면 안 되고, 또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계셔야 하고, 또 그분께서만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주교 신자들은 성당에 가서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합니다. 신자가 고해실로 가서 고해 신부에게 “저는 이러저러한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하면, 그 신부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너의 죄를 대신 사하노라.”라고 하면서 죄가 용서되었음을 선언해줍니다.
여러분, 이 고해성사가 왜 잘못되었습니까? 성도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지 못하게 막고, 사제라는 또 다른 중보자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제가 예수님의 이름과 권위를 함부로 도용하여 죄를 사하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고해성사는 성경적인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가 “주님, 제가 이러저러한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고 기도하면 곧장 죄를 용서받습니다. 우리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를 중보하시는 기도를 올리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도를 듣고 죄를 씻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예수님 외에 다른 누군가에게 죄를 고백해야 합니까? 왜 “제가 이러저러한 죄를 지었는데 저 대신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려 주십시오.”라고 누군가에게 요청해야 합니까? 그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 형벌을 대신 받기라도 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우리 주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과연 그런 식으로 죄를 고백하는 이들의 죄를 용서하시겠습니까? 절대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정말로 하나님께 이르려면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왜 이방 종교에는 구원이 없는지 아십니까? 이방 종교도 막연하게나마 어떤 절대자가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그 절대자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더욱이 그들에게는 중보자가 없습니다.
이방 종교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불교에 중보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슬람교는 어떻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무함마드는 최후의 선지자이지 중보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이방 종교이든지 구원이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구속주 교리에서 예수님께서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지닌 ‘신인’이라는 사실은 예수님께서 유일하신 중보자이시라는 사실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디모데전서 2장 5절을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아멘.
보십시오.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리스도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가진 분으로서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우리의 구속자이십니다. 이 예수님 외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수 있는 존재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토록 한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을 모두 지니고 계십니다. 그 신성과 인성은 절대로 섞여 있지 않고 분리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왜 영원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성을 취하셨습니까? 만약, 예수님께서 온전한 인성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대표자가 될 수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예수님께서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 신성을 지니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분의 피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 죄를 가려줄 수 있는 효력을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향한 참 감사와 기쁨이 마음에서 샘솟습니다. 여러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을 때, 얼마나 우리 죄를 씻어주기에 꼭 맞게 보내주셨습니까? 처녀인 마리아의 태에서 성령으로 잉태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려받는 타락한 본성을 물려받지 않으시고 오직 인성만 취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신성을 지니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고 증거합니다(요 1:14). 이런 분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우리 죄를 위해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절대로 예수님처럼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희생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자신이 죄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 율법에서 말하는 희생 제물의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 가운데 하나는 흠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흠이 있는 제물로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설령 우리가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다고 해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릴 수 있는 분은 무죄하시며, 고유한 인성과 신성을 한 인격 안에 모두 지니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이러한 예수님의 두 본성에 대해 어그러진 말을 하는 이단이 많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인성이나 신성, 둘 중 하나를 부인합니다. 예수님의 인성은 인정하면서 신성을 부인하는 이단 가운데 대표 격이 바로 여호와의 증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분께는 신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죄와 사망에서 그들을 건져낼 중보자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선한 웃음과 좋은 말과 행동으로 포교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말의 실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하고 위험한 것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의 신성은 인정하지만 인성을 부인하는 이단도 있습니다. 이런 이단도 여호와의 증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정말로 이들이 예수님의 신성이나 인성을 약화하고 부정하다가 이단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예수님께서 온전한 두 본성을 지니신 분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구원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포기하거나 약화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성경에 계시된 그대로 믿어야 합니다. 그분 외에는 이 세상에 우리를 구원할 만한 다른 이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유일한 구속자이십니다. 우리 영혼을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실 유일한 분이십니다.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십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에게 유일한 소망과 생명은 누구이십니까? 우리가 육신의 장막을 벗을 때, 천국에서 우리를 맞이할 분은 누구이십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깊이 알고, 그분을 가장 존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종교입니다. 구속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기뻐하는 신앙이 참된 기독교 신앙입니다.
여러분, 그분께서 살아 계신다는 진리를 믿음으로 확고하게 붙잡고 살아가십시오. 우리 주님께서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떠나거나 버리지 않으시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셔서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여러분, WCC 부산 대회는 한국 교회가 배도와 배교의 길로 나아갔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유일한 구속자이신 우리 주님을 욕되게 하는 죄를 지은 것입니다. 앞으로 그런 악한 일은 더욱 많아지고 그 강도도 더 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악한 일에 조금도 참여하면 안 됩니다. 그런 일을 하는 교회에 출석하며 헌금을 내는 것만으로도 그런 일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일은 더더욱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깨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가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더욱 영적으로 견고하게 무장해야 합니다. 참된 성도라면 예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일을 볼 때마다 거룩한 열심이 불타올라야 합니다. ‘이 시대는 하나님을 노골적으로 대적하는 정말로 악한 시대구나.’라고 안타까워하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원수 마귀가 하는 이 모든 악한 일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마치 바벨 탑이 무너지듯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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