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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종교개혁 유적지 탐방기 (3-2) –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서(에르푸르트)

설형철

이번 탐방기에서는 루터가 수도사 생활을 시작한 도시인 에르푸르트(Erfurt)로 가보겠습니다. 에르푸르트는 튀링겐 주의 주도(州都)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독일에는 주마다 그 주의 수도 역할을 하는 주도가 있습니다. 대략 서울의 절반만 한 크기인 이 큰 도시에서 제가 찾아간 곳은, 루터가 사제(신부) 서품을 받은 성 마리 성당(St. Mary’s Cathedral)과 수도사 생활을 한 어거스틴 수도원(Augustinerkloster)입니다. 지난 탐방기에서 언급했던 번개 사건 이후 루터는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하고서 에르푸르트 대학을 떠나 어거스틴 수도원(어거스틴 수도회 소속)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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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종교개혁 유적지 탐방기 (3-1) –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서(슈토테른하임)

설형철

여러분은 ‘종교개혁’하면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십니까? 분명히 마르틴 루터의 이름을 떠올리시는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번 글부터는 바로 그 루터의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독일에는 그와 관련된 유적이 아주 많은 데다 관리도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의 흔적을 찾아서 이 도시 저 도시(총 8곳)를 돌아다니다 보니, 전체 탐방 기간 가운데 가장 긴, 약 10일 정도를 독일에서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만약 방문했던 도시마다 한 편씩 글을 쓴다면, 아마도 내년 말이나 내후년 즈음이 되어야 루터의 탐방기를 마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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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종교개혁 유적지 탐방기 (2-3) – 전 (PRE) 종교개혁자 얀 후스의 발자취를 따라서(콘스탄츠)

설형철

이번에는 얀 후스가 생애 마지막 무렵에 남긴 흔적을 살펴보고, 그것으로 그에 관한 탐방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로마 카톨릭의 어둠과 부패에 대항하여 싸웠던 후스는 결국 화형으로 그의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화형당한 곳은 그의 조국 체코가 아니라 독일 남부에 있는 ‘콘스탄츠’라는 도시입니다. 이 탐방기 연재는 후스의 생애에 맞추어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탐방과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탐방 경로를 독일에서 체코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잡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후스의 마지막 순간부터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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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종교개혁 유적지 탐방기 (2-2) – 전 (PRE) 종교개혁자 ‘얀 후스’의 발자취를 따라서(프라하)

설형철

지난 탐방기에 이어서 얀 후스가 남겨놓은 흔적들을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약 1,1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라하에는 중세의 고딕 양식에서부터 현대의 모더니즘 양식에 이르기까지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라하는 유럽 여행을 가는 한국인들이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꼽힐 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후스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면, 프라하 광장에 서 있는 그의 동상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많은 사람들이 후스를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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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종교개혁 유적지 탐방기 (2-1) – 전 (PRE) 종교개혁자 ‘얀 후스’의 발자취를 따라서(후시네츠)

설형철

‘종교개혁자’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아마도 루터나 칼빈, 또는 츠빙글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에도, 많은 이가 로마 카톨릭의 어두움으로부터 하나님 말씀의 빛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했습니다. 만일, 그런 이가 없었다면(물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종교개혁도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이 탐방기도 그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저보다 먼저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정보를 모은 다음, 유럽으로 건너가서 곳곳에 숨어있는 종교개혁의 흔적들을 실제로 살펴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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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종교개혁 유적지 탐방기 (1) 프롤로그

설형철

누구나 한번은 꿈꾸어 보았을 유럽 여행. 방학이나 휴가를 맞이하여 대학생은 물론 장년층까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두 달 넘는 일정으로 배낭을 메고 유럽으로 떠납니다. 누구는 유명한 장소를 찾아, 누구는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고 다양한 문화도 체험하려고, 또 누군가는 마치 유행에 휩쓸리듯 ‘다른 사람들도 가니까 나도 한 번 가볼까?’라는 식으로 여행을 계획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기회가 2011년에 찾아왔습니다.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적은 나이가 아닌 서른한 살. 저는 개혁주의 신앙을 알고 난 뒤, 많은 혼란을 겪고 방황하다가 결국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서 잠시 쉼을 얻으려 했었던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