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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종교개혁 유적지 탐방기 (1) 프롤로그

설형철

누구나 한번은 꿈꾸어 보았을 유럽 여행. 방학이나 휴가를 맞이하여 대학생은 물론 장년층까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두 달 넘는 일정으로 배낭을 메고 유럽으로 떠납니다. 누구는 유명한 장소를 찾아, 누구는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고 다양한 문화도 체험하려고, 또 누군가는 마치 유행에 휩쓸리듯 ‘다른 사람들도 가니까 나도 한 번 가볼까?’라는 식으로 여행을 계획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기회가 2011년에 찾아왔습니다.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적은 나이가 아닌 서른한 살. 저는 개혁주의 신앙을 알고 난 뒤, 많은 혼란을 겪고 방황하다가 결국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서 잠시 쉼을 얻으려 했었던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