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지 않은 단단한 음식도 씹어 삼켜보자 (5)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
김재호
안타깝게도, 현대 기독교인에게 ‘진노하시는 하나님’ 이야기는 이제 생소하다 못해 율법주의에 빠진 이들이나 믿는 잘못된 가르침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현대 기독교인이 믿는 하나님은 참으로 친절하고 여유가 넘치며, 재치와 관용으로 사람을 한없이 품어주는 따뜻한 분이다. 그들의 하나님은 진노를 모르는 ‘사랑의 하나님’이다. 이에 반해 성경은,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고 너무도 명백하게 선언한다. 현대 기독교인에게 도무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처럼 다가오는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이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만큼 현대 기독교인이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