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게 말해 보아라. 그것이 네게 가르쳐 줄 것이다” – 대홍수의 증거 (하)
조웅진
우리는, 지층이 토사의 강한 흐름(저탁류)에 의해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퇴적암 속에서 굳어버린 생물체, 즉 화석과 관련된 모순 가득한 기존 신념으로부터 ‘계몽’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화석이 어떻게 만들어진다고 알고 있었는가? 아마도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그림 7> 참조). ① 어떤 생물이 강에서 죽는다(혹은 퇴적물에 덮일 수 있는 환경에 시체가 놓인다). ② 퇴적물이 생물체의 사체를 덮는다. ③ 수백만 년이 흐르며 서서히 퇴적물이 굳어 암석이 되고, 안에 있던 사체는 화석이 된다. ④ 오랜 시간에 걸쳐, 암석이 부식되면서 화석이 서서히 밖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