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홈 스쿨 (3) 홈 스쿨의 목적
김선희
알고 보면 홈 스쿨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은 홈 스쿨로 아이를 교육하는 가정을 보고 “어떻게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낼 생각을 하셨나요?”하면서 감탄(?) 비슷한 말을 하곤 한다. 그리고 한두 번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홈 스쿨을 하고 있는 우리 가정이 꽤 대단한 것도 같다는 착각이 들면서 마음이 교만해지는 죄를 짓게 되곤 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걸어갈 때, 항상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왜 홈 스쿨을 하는지, 과연 잘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는 것이 맞는지 등등의 고민과 항상 상대하고 있고,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홈 스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져 갔다. 아마도 자녀가 다 성장하여 독립할 때까지 계속 질문하고 답을 찾는 일이 반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