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as returning the_thirty pieces of silver, by Rembrandt

「자살 진단2」 우리는 왜 자살한 사람이 ‘지옥’에 갔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김재호

평생 교회에 다니며 헌신·봉사한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 사람이 천국에 있으리라고 여기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겠는가, 아니면 지옥에 갔으리라고 생각하며 안타까워하겠는가? 본인이 어렸을 때만 해도 지옥에 갔으리라고 여기며, 유족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황망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정반대이다. 대놓고 천국에 갔다고 말하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교회 대부분이 자살한 사람의 장례를 주관하고 영원한 안식에 대한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