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넬리스 프롱크의 『 도르트 신조 강해 』

이지현

몇 년 전에 ‘칼빈주의 5대 교리’를 처음으로 배웠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이런 교리가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그 교리를 배울 때,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영어 약자인 ‘튤립(TULIP)’뿐이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꽃 이름과 똑같았기에 그 약자만큼은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그 무렵, 자주 다녔던 시립 도서관에서 한 달간 책을 빌려주는 행사를 했다. 빌려볼 만한 책이 있을까 하면서 둘러보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