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지 않은 단단한 음식도 씹어 삼켜보자 (7) 하나님의 주권과 사람의 책임 – 하 –
김재호
이제 이 일을 순전히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아담은 분명히 처음에는 죄가 없었다. 세상도 지극히 아름답고 자유로워서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곱씹어보아야 할 사실이 한 가지 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아름다웠다고 선언하셨을 때의 이 세상은, 빛과 어둠이 어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가 마구 섞여 있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완전히 나뉜 채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서로 합력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선하게 쓰였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사람의 책임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룰 것을 예고해준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두를 완전하게 보존하시면서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이다.